자식이 자라 어버이를 봉양하며 길러주신 은혜를 갚는 효행 이밀(李密)은 진(晉) 무제(武帝)가 자신에게 높은 관직을 내리지만 늙으신 할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관직을 사양합니다. 무제는 이밀의 관직 사양을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심정이라고 크게 화내면서 서릿발 같은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자 이밀은 자신을 까마귀에 비유하면서 “까마귀가 어미새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만 봉양하게 해 주십시오” 라고 하였습니다. 까마귀는 부화한 후에 60일 동안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지만, 이후에는 새끼가 자라서 먹이사냥에 힘이 부친 어미를 먹여 살린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