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죄에 대한 처벌이 혹독하다. 춘추시대 진(陳)나라의 대부 하징서(夏徵舒)가 자기 집에 놀러와 술을 마시고 돌아가는 임금 영공(靈公)을 시해(弑害)했다. 이 소식을 들은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군사를 일으켜 진(陳)나라의 수도를 공략하고 하징서를 죽임으로써 세상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장왕은 내친 김에 진나라를 초나라의 한 고을로 만들어 버렸다. 이렇게 장왕이 우쭐해 있을 때 제(齊)나라에 사신으로 가있던 대부 신숙시 (申叔時)가 돌아왔다. 그가 장왕에게 업무 보고만 하고는 그대로 물러나려고 하자 장왕은 불쾌한 표정으로 불러 세우고는 말했다. "하징서가 무도하게도 그 임금을 시해했기 때문에 과인이 쳐들어가 그를 죽였다. 제후(諸侯)와 현공(縣公)들이 모두 축하해주는데 그대만 아무 말이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