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가 굳어 어떠한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 서진(西晋)때 사람인 하통은 학문이 깊고 다재다능한 데다 달변이어서 그가 살고 있는 지방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주변사람들이 벼슬을 권했지만 세속적인 명리에 초연한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어느때 하통은 볼 일이 있어 수도인 낙양에 머물고 있었다. 그런 어느날 태위(太尉)라는 벼슬을 하고 있는 가충(賈充)이 하통을 찾아왔다. 가충은 원래 위나라의 대신이었는데 서진 건국에 이바지한 공적 때문에 한창 위세를 떨치고있는 사람이었다. 하통의 소문을 듣고 있던 가충은 그를 수하에 둠으로써 자기의 위세를 드높일 속셈으로 하통을 찾은 것이었다. 가충은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했지만 하통은 요지부동이었다. 어떠한 말로도 하통을 움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