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내가 나이 들어보니 아웅다웅 억척같이 사는 게 다 부질없는 거야 일 많이 해 몸 상하지 말고 살 만큼만 적당히 하게 젊을 때 좋은 음식 찾아먹고 좋은 풍경 많이 보고 다니게 이 빠지고 다리 아프면 다 무용지물이다 연애도 사랑도 많이 해보게 그리고 머리가 되거든 공부도 많이 하게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아도 뭐 '이거다'하고 해본 게 없으니 너무 허무해 돈도 내가 쓰야 내 돈이지 돈 벌어서 몰아놓고 쓰보지 못하고 내 돈은 지금 요양보호사가 다 쓰고 다닌다네. 나는 재미있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