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권세를 빌려 유세를 부림을 비유 전국시대인 기원전 4세기 초엽, 초(楚)나라 선왕(宣王) 때의 일이다. 어느날 선왕은 위(魏:梁)나라에서 사신으로 왔다가 그의 신하가 된 강을(江乙) 에게 물었다. "위나라를 비롯한 북방 제국(諸國)이 우리 재상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오?" "그렇지 않습니다. 북방 제국이 어찌 일개 재상에 불과한 소해휼 따위를 두려워하겠습니까. 전하, 혹 '호가호위(狐假虎威)'란 말을 알고 계십니까?" "모르오." "그러면 들어 보십시오. " 『어느날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게 된 여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나를 잡아먹으면 너는 나를 모든 짐승의 우두머리로 정하신 천제(天帝) 의 명을 어기는 것이 되어 천벌을 받게 된다. 만약 내 말을 못 믿겠다면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