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이야기 25

伯牙絶絃 (백아절현)

자기를 알아주는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진정으로 슬퍼한다. 춘추 시대, 거문고의 명인 백아(伯牙))에게는 종자기(鐘子期)라는친구가 있었습니다. 백아의 연주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감상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훌륭해 자네의 연주를 들으면 어느 때는 태산이 솟아오르는듯 하고, 어느 때는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평화롭다네." 종자기는 백아의 뛰어난 거문고 실력에 감탄하곤 했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종자기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답니다. 몹시 비통해하던 백아는 스스로 거문고의 줄을 끊어 버렸다고 합니다. "내 연주를 알아주는 이는 오직 종자기뿐이었으니, 이제 그가 없으니 세상에서 그 누가 나를 알아주겠는가!" 이후 백아는 두 번 다시 거문고를 연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易子敎之 (역자교지)

자식을 서로 바꾸어 가르친다는 뜻. 맹자의 제자 공손추가 물었다. "군자가 자기 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입니까?" 공손추는 공자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직접 가르치지 않았음이 궁금해 물었다. 맹자가 말하기를 "형편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가르치는 사람은 반드시 바르게 하라고 가르친다. 바르게 하라고 가르쳐도 그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자연 노여움이 따른다. 그러면 도리어 부자간의 정이 상하게 된다. 이에 자식은 아버지는 나를 바르게 하라고 가르치지만 아버지 역시 바르게 못한다고 느낀다. 그러기에 옛날 사람들은 자식을 서로 바꿔 가르쳤다. 부자간에는 잘못했다고 책하지 않는 법이다. 잘못을 꾸짖으면 서로 정이 난다. 정이 멀어지면 그보다 더 큰 불행이 어디 또 있겠는가?" 라고 답했다. ..

木人石心 (목인석심)

의지가 굳어 어떠한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 서진(西晋)때 사람인 하통은 학문이 깊고 다재다능한 데다 달변이어서 그가 살고 있는 지방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주변사람들이 벼슬을 권했지만 세속적인 명리에 초연한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어느때 하통은 볼 일이 있어 수도인 낙양에 머물고 있었다. 그런 어느날 태위(太尉)라는 벼슬을 하고 있는 가충(賈充)이 하통을 찾아왔다. 가충은 원래 위나라의 대신이었는데 서진 건국에 이바지한 공적 때문에 한창 위세를 떨치고있는 사람이었다. 하통의 소문을 듣고 있던 가충은 그를 수하에 둠으로써 자기의 위세를 드높일 속셈으로 하통을 찾은 것이었다. 가충은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했지만 하통은 요지부동이었다. 어떠한 말로도 하통을 움직일..

切磋琢磨 (절차탁마)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 닦다. 언변과 재기가 뛰어난 자공(子貢)이 어느 날 스승인 공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가난하더라도 남에게 아첨하지 않으며[貧而無諂], 부자가 되더라도 교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富而無驕], 그건 어떤 사람일까요?" "좋긴 하지만,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貧而樂道], 부자가 되더라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느니라[富而好禮]." 공자의 대답에 이어 자공은 또 이렇게 물었다. "『시경(詩經)』에 '선명하고 아름다운 군자는 뼈나 상아(象牙)를 잘라서 줄로 간 것[切磋]처럼, 또한 옥이나 돌을 쪼아서 모래로 닦은 것[硏磨]처럼 밝게 빛나는 것 같다'고 나와 있는데 이는 선생님이 말씀하신 '수양에 수양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일까요?"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자공(子..

畵蛇添足 (화사첨족)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필요 이상으로 한다. 초나라때 어떤 사람이 제사를 지낸 뒤, 문객들에게 나눠마시라며 술을 건네어 주었다. 하지만 한사람이 마시면 조금 많고, 여럿이 마시기엔 부족한 양이었기 때문에, 제안을 하기를 '땅에다 뱀 그림을 먼저 그리는 사람이 술을 마시는게 어떻소?' 라고 제안을 하고, 모두 동의하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먼저 제안한 사람이 뱀 그림을 그리면서 왼손으로 술잔을 들고 오른손으로 그리며 말하기를, '내가 뱀을 그렸으나 발을 아직 다 그리지 못하였다.' 라고 하였다. 이때 다른 한 사람이 뱀을 완성하고 그 술을 빼앗으면서 말하기를 '뱀은 발이 없거늘, 그대는 어찌 뱀의 발을 그릴 수 있겠는가?' 라고 하면서 술을 마셨으며, 뱀에 다리가 달리면 뱀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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