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사자성어

狐假虎威 (호가호위)

Zyss 2022. 11. 2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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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호 / 거짓가 / 범호 / 위엄위

 

남의 권세를 빌려 유세를 부림을 비유

 

전국시대인 기원전 4세기 초엽, 초(楚)나라 선왕(宣王) 때의 일이다. 
어느날 선왕은 위(魏:梁)나라에서 사신으로 왔다가 그의 신하가 된 강을(江乙) 에게 물었다.
"위나라를 비롯한 북방 제국(諸國)이 우리 재상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오?"

"그렇지 않습니다. 
북방 제국이 어찌 일개 재상에 불과한 소해휼 따위를 두려워하겠습니까. 
전하, 혹 '호가호위(狐假虎威)'란 말을 알고 계십니까?"

"모르오."

"그러면 들어 보십시오. "

『어느날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게 된 여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나를 잡아먹으면 너는 나를 모든 짐승의 우두머리로 정하신
천제(天帝) 의 명을  어기는 것이 되어 천벌을 받게 된다.
만약 내 말을 못 믿겠다면 당장 내 뒤를 따라 와  보라구
나를 보고 달아나지 않는 짐승은 단 한 마리도 없을 테니까.' 

그래서 호랑이는 여우를 따라가 보았더니 과연 여우의 말대로
만나는 짐승마다  혼비백산(魂飛魄散)하여 달아나는 것 이었습니다.

사실 짐승들을 달아나게 한 것은 여우 뒤에 있는 호랑이었는데도
호랑이 자신은 그걸 전혀 깨닫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북방 제국이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은 소해휼이 아니라 
그 배후(背後)에 있는 초(楚)나라의 군세(軍勢), 즉 전하의 강병(强兵) 입니다."

이처럼 강을이 소해휼을 폄(貶)하는 이유는 아부(阿附)로써
영신(佞臣)이 된 강을에게  있어 왕족이자 명재상인 소해휼은 눈엣가시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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