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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을 좋게 미화하여 점잖게 부르는 말.
《후한서(後漢書)》 〈진식전(陳寔傳)〉에 나오는 말이다.
진식은 학식이 뛰어나고 성질이 온화하며 청렴결백하여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
그가 태구현(太丘縣)의 현감으로 있을 때 어느날 밤 도둑이 그의 방으로 들어와
천장 들보 위에 웅크리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것을 눈치챈 진식은 곧 의관을 정제하고 아들과 손자들을 불러들여 훈계를 시작하였다.
"사람이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착하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도 반드시 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아니다.
평소의 잘못된 버릇이 성격으로 변하여 나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 들보 위의 군자가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도둑은 이 말에 깜짝 놀라 얼른 들보 위에서 뛰어내려와 이마를 조아리며
죽여 주십사하고 사죄하였다.
진식은 그를 조용히 타이르고 비단 두 필을 주어 돌려보냈다.
이 일이 알려지자 고을 안에 도둑질하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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