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를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아닌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할 관계를 뜻함.
중국 춘추 전국시대 때 일어났던 예화에서 인용된 것입니다.
마지막 승자가 된 월(越)나라 왕 구천(句踐)에게는
두 명의 충직한 신하가 있었습니다.
그 신하의 이름이 범려(范蠡)와 문종(文種)입니다.
당시 월왕 구천은 경솔하게 오(吳)나라를 침략했다가
대패하여 나라가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월 왕 구천은 문종과 범려라는 인재를 얻어 힘을 비축한 끝에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다시 월나라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월 왕 구천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두 신하를 스승으로 모시고
열심히 지혜를 모았습니다. 한마디로 월나라의 왕이지만
두 스승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왕과 신하의 위계를 떠나 파격적으로 사제지간의 도리를
다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월나라가 오나라를 이기고 강성해 졌을 때
범려는 문종(文種)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무릇 월 왕 구천이라는 사람은 목이 길고 입이 튀어나와
매의 눈초리에 이리(狼)의 걸음을 하는 상(相)이오.
이 같은 상을 한 사람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해야 하오.
만일 그대가 그를 떠나지 않으면
그는 장차 그대를 죽이고 말 것이오.
그러니 어서 이 왕궁을 떠나 그대의 살길을 도모 하시는 것이 좋겠소.”
그러나 문종은 범려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범려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면서 문종을 버려두고
혼자서만 월 왕을 떠났습니다.
그 후 결국 문종은 왕에게 토사구팽(兎死狗烹)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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