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사자성어

忠言逆耳 (충언역이)

Zyss 2023. 1. 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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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충 / 말씀언 / 거슬릴역 / 귀이

 

"바른 말은 귀에 거슬린다." 는 뜻으로 바르게 타이르는 말일수록 듣기 싫어함을 이르는 말

 

중국 秦(진)나라의 폭정에 대항해 일어난
 項羽(항우)와 劉邦(유방)이  각축을 벌이다 
수도 咸陽(함양)을 유방이 먼저 차지했는데,
보물과 미색에 빠진 유방이 궁에 머물려고 하자
장군인 樊噲(번쾌)가 못마땅한 어투로 출궁을
간언을 하였습니다.

"진왕(秦王)의 폭정과 방탕함을 못 이겨
진나라가 멸망했습니다.
패공(覇功)께서 궁궐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진나라가 무도했던 탓입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일개 현(縣)의 현령이었던
패공께서 어찌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겠습니까?

지금 밖에서는 진나라를 차지하기 위한
제후들의 쟁탈전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패공께서 낮잠이나 주무시고 궁녀들과
노닥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이러다간 얼마 못가 패왕(覇王)께서도
진왕(秦王)의 꼴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내가 왕이고 너는 나의 부하이다. 
어찌 과인에게 그토록 무례하단 말이냐? 
궁에서 잠깐 머무르면서 마음을 정화하려 했던 것 뿐인데 
진왕까지 들먹이며 과인을 모함하다니...
나는 이곳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 썩 물러가거라."

번쾌는 차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군영으로 돌아왔다. 
그는 유방이 가장 신임하는 모사 장량(張良)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유방을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장량은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

"장군의 행동도 그다지 칭찬할 바가 못 되는구려.
부드러운 말투로 간(諫) 하였다면 공(公)께서
그토록 심하게 면박을  주진 않았을 것이오."

돌이켜보니 자신이 지나쳤다고 느낀
번쾌는 이내 반성했다.

"장군의 말을 들어보니 내 잘못도 크구려.
사태가 다급하니 장군께서 어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길 부탁하오."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함께 입궐하세나."

다음날이 되었다.
장량은 유방을 알현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폐하, 번장군의 간언이 패공의 심기를 노하게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허점을 들춰 꾸짖으면
귀에 거슬리기 마련이지요. 
충언(忠言)은 귀에 거슬리나 행하면 이롭고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몸에  이롭다고 하였습니다.
하오니 번쾌의 말은 귀에 거슬리는 충언이며
입에 쓴 약이 아니겠습니까? 
부디 진노를 거두시고 번쾌의 충고를 받아들여 주십시오."

장량의 말에 현명한 유방은 두말 않고 장량을 따라
군영으로 돌아와  전쟁준비를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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