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사자성어 56

伯樂一顧 (백락일고)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능력을 발휘함 주(周)나라 때 어느 날 말 장수가 백락에게 찾아와 자기에게 훌륭한 말 한 필이 있어 이를 팔려고 시장에 내놓았지만 사흘이 지나도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으니 사례는 충분히 하겠으니 감정해 달라고 신신당부하였다. 백락은 시장에 가서 말의 주위를 여러 차례 돌면서 요모조모 살펴보았다. 다리, 허리, 엉덩이, 목덜미, 털의 색깔 등을 감탄하는 눈길로 그냥 쳐다보기만 하였다. 그리고 나서 아무 말없이 갔다가는 다시 돌아와서 세상에 이런 명마는 처음 본다는 듯이 또 보곤 하였다. 당시 최고의 말 감정가가 찬찬히 살피는 것을 보자 이를 지켜 본 사람들은 구하기 힘든 준마(駿馬)라고 여겨 앞다투어 서로 사려고 하여 말의 값은 순식간에 10배로 껑충 뛰었다. 결국 이 준마는 백락이..

買死馬骨 (매사마골)

귀중한 것을 손데 넣기 위해 먼저 공을 들임. 춘추 전국시대에 어떤 나라의 왕이 천리마를 구하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다. 그때 어떤 자가 나타나 천리마를 꼭 구해 오겠다고 했다. 왕은 그의 말을 믿고 천리마가 당도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자는 약속대로 천리마를 구해왔다. 하지만 그 천리마는 천리를 달릴 수 있는 튼튼한 다리를 가진 살아 있는 명마가 아니라 죽은 말이었다. 왕은 화를 내며 물었다. "어찌된 일이냐? 천리마가 오는 도중에 죽은 것이냐? 아니면 죽은 말을 사서 가져 온 것인지 사실대로 말해 봐라." "이미 죽은 말을 샀습니다. 그 가격은 오백 금입니다." 왕이 이 말을 듣고 기가 막힐 노릇이었으나 영문이나 들어 보려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되물었다...

望梅解渴 (망매해갈)

매실을 머리에 떠올리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괴어 갈증이 해소된다는 뜻. 위(魏)나라의 조조(曹操) 군대가 행군을 하고 있었다. 때는 한여름이어서 무더운 날씨에 장병들은 몹시 지쳐 있었다. 게다다 갈증으로 목이 타는데 마실 물은 떨어진지 오래였다. 그래도 참고 얼마를 더 행군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이제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할 만큼 전군(全軍)이 지치고 목말라 했다. 일대의 지리에 밝은 부하에게 물어봐도 샘은 한참 더 가야 있다고 했다. 조조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러나 조조가 누군인가. 지모(智謀)에 뛰어난 난세(亂世)의 간웅(奸雄)이 아니던가. 선두에 섰던 조조는 문득 절묘한 계책을 생각해내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모두들 힘을 내라. 조금만 더 참아라. 여기서 가까운 곳에 매화나무 숲..

朱子十悔訓 (주자십회훈)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해서는 안될 열가지 후회’ 라는 내용으로 송대(宋代)시대의 거유(巨儒) 주자(주희:朱熹)가 제시한 것 입니다. 不孝父母, 死後悔 (불효부모, 사후회) 부모님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후회한다. 不親家族, 疎後悔 (불친가족, 소후회) 가족에게 친절히 대하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후회한다. 少不勤學, 老後悔 (소불근학, 노후회) 젊었을 때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나이 먹은 뒤에 후회한다. 安不思難, 敗後悔 (안불사난, 패후회)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후회한다. 富不儉用, 貧後悔 (부불검용, 빈후회) 부유할 때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하게 된 뒤에 후회한다. 春不耕種, 秋後悔 (춘불경종, 추후회) 봄에 밭 갈고 씨 뿌리지 않으면 가을이 된 뒤에 후회한다. 不..

刎頸之交 (문경지교)

생사를 같이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벗 전국시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의 신하 목현(繆賢)의 식객에 인상여 (藺相如)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에게 빼앗길 뻔했던 천하 명옥(名玉)인 화씨 지벽(和氏之璧)을 원상(原狀)대로 가지고 돌아온 공으로 일약 상대부(上大夫) 에 임명되었다. 그리고 3년 후(B.C. 280), 소양왕이 혜문왕을 욕보이려는 소양왕을 가로막고 나서서 오히려 그에게 망신을 주었다. 인상여는 그 공으로 종일품(從一品)의 상경(上卿)에 올랐다. 그리하여 인상여의 지위는 조나라의 명장으로 유명한 염파(廉頗)보다 더 높아졌다. 그러자 염파는 분개하여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싸움터를 누비며 성(城)을 쳐서 빼앗고 들에서 적을 무찔러 공을 세웠다. 그런데 입 밖에 놀..

萬死一生 (만사일생)

요행히 살아나거나 겨우 죽음을 모면하는 것을 뜻함. 수나라 말, 정국이 어수선해지자 두건덕(竇建德), 두복위(杜伏威), 맹해공(孟海公), 곽자화(郭子和) 등을 필두로 하는 반란군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다. 황제는 이연(李淵)에게 이들을 진압하도록 명령을 내렸고, 이때 18세의 나이였던 이세민(李世民)도 참가하였다. 그런데 황제는 이연(李淵)이 출정한 뒤, 사람을 시켜 그가 반란군에 동조하지 않는지 감시하도록 했다. 이세민(李世民)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반란군의 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이들을 전부 토벌할 수 있습니까? 만약 이들을 토벌하지 못한다면, 황제는 아버님께 벌을 내릴 것입니다." 그리고는 직접 군대를 일으켜 자립할 것을 권하였다. 그래서 이연(李..

三人成虎 (삼인성호)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곧이듣는다는 말. 전국 시대, 위(魏:梁)나라 혜왕(惠王) 때의 일이다. 태자와 중신 방총이 볼모[人質]로서 조(趙)나라의 도읍 한단(邯鄲)으로 가게 되었다. 출발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방총이 심각한 얼굴로 혜왕에게 이렇게 물었다. "전하, 지금 누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전하께서는 믿으시겠나이까?" "누가 그런 말을 믿겠소." "하오면, 두 사람이 똑같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어찌하시겠나이까?" "역시 믿지 않을 것이오." "만약,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그땐 믿으시겠나이까? " "그땐 믿을 것이오." "전하,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한 사실이옵니다. 하오나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저잣거리에 호랑이..

塞翁之馬 (새옹지마)

인생의 길흉화복은 늘 바뀌어 변화가 많음 옛날 중국 북방의 요새(要塞) 근처에 점을 잘 치는 한 노옹(老翁)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 노옹의 말[馬]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났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노옹은 조금도 애석한 기색 없 이 태연하게 말했다. "누가 아오? 이 일이 복(福)이 될는지?" 몇 달이 지난 어느날, 그 말이 오랑캐의 준마(駿馬)를 데리고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치하(致賀)하자 노옹은 조금도 기쁜 기색 없이 태연하게 말했다. "누가 아오? 이 일이 화(禍)가 될는지?" 그런데 어느날, 말타기를 좋아하는 노옹의 아들이 그 오랑캐의 준마를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노옹은 조금도 슬픈 기색 없이 태연하게 말했다. "누가 아오? 이 일이 복이..

夏爐冬扇 (하로동선)

격이나 철에 맞지 않거나 쓸데 없는 사물을 비유하는 말 후한 시대의 학자 왕충(王充)이 쓴 논형(論衡)에 이런 대목이 보인다. "쓸모 없는 재능을 내세우고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 의견을 내놓는 것은 여름에 화로를 권하고 겨울에 부채를 내미는 것과 같다" (作無益之能 納無補之說 (獨如以夏進爐以冬奏扇 亦徒耳) 겨울의 화로와 여름의 부채는 유용하고 환영 받는 물건이지만 겨울의 부채와 여름의 화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무용지물인 것 같다. 그러나 여름의 화로라 하더라도 그것으로 젖은 것을 말릴 수도 있으며 겨울의 부채라 하더라도 그것을 부침으로써 꺼져가는 불을 살려서 활활 타게 할 수도 있지 않은가? 좀 더 비약하면 아무 쓸모 없이 보이는 것이 때로는 어느 것보다 더 유용하게 쓰이는 이른바 장자의 '쓸모없..

不可近不可遠 (불가근불가원)

사람 사이를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아닌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할 관계를 뜻함. 중국 춘추 전국시대 때 일어났던 예화에서 인용된 것입니다. 마지막 승자가 된 월(越)나라 왕 구천(句踐)에게는 두 명의 충직한 신하가 있었습니다. 그 신하의 이름이 범려(范蠡)와 문종(文種)입니다. 당시 월왕 구천은 경솔하게 오(吳)나라를 침략했다가 대패하여 나라가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월 왕 구천은 문종과 범려라는 인재를 얻어 힘을 비축한 끝에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다시 월나라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월 왕 구천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두 신하를 스승으로 모시고 열심히 지혜를 모았습니다. 한마디로 월나라의 왕이지만 두 스승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왕과 신하의 위계를 떠나 파격적으로 사제지간의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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